작품소개
* 본 작품은 가상의 서구권 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지를 모티브로 가져왔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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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부 요아힘 볼프입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팔려 가듯 진행된 정략결혼. 놀랍도록 무미건조해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결혼 생활.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 주시오.”
과묵하던 남편이 사랑을 갈구해 오기 전까진.
[미리보기]
“이제야 나는 내가 느꼈던 울 것 같은 기분이 뭔지 알 것 같소.” 파울이 아드리안과 이마를 맞대었다가 떨어지며 말했다.
“그게 뭔데요?” 그가 헐떡이며 물었다.
“당신을 열렬히 사랑하오.” 파울이 조용히 흐느끼듯이 말했다. “내 온 마음을 다하여.”
그는 이 말 뒤에 세상에 처음으로 내던져진 아이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식은땀에 한 번 젖은 머리칼이 파울의 반듯한 이마로 흘러내렸다. 그토록 떨고 있는 사내는 처음이었다. 아드리안은 마치 봉오리가 살짝 열린 꽃과 같이, 그렇게 입술을 벌린 채로 유령이라도 본 듯 서 있었다.
“그러니 제발 날 버리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