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 주세요, 전하.” “이혼이라……. 못 해 줄 것도 없어.” “……정말이십니까?” 나도 모르게 미심쩍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 단, 조건을 걸지. 앞으로 3개월 동안 나와 동침할 것.”
***
남자지만 임신을 할 수 있는 형질, ‘라미아’로 누군가의 아내가 될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의 유레인. 그 체질 때문에 동경하던 대공과 결혼을 했으나, 돌아온 것은 냉대와 죽음뿐이었다. 또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할 수는 없다.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어. 이번 생은 거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