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샤의 어머니가 공작과 재혼하던 날, 공작은 의식불명으로 돌아오고 어머니는 실종되었다.
범인으로 몰린 사샤는 소공작 알렌에게 여덟 번 죽었다.
아홉 번째로 놈의 손에 잡혔을 때, 그녀는 참아 온 쌍욕을 마음껏 그의 면전에 뱉었다.
“……뭐라고?”
“다 지껄였냐고 했습니다.”
사샤는 여태껏 그의 앞에서 단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사나운 표정으로,
“이 빌어먹을 새끼야.”
놈을 똑바로 노려보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지거리를 시작했다.
* * *
“…나중에 보자, 너.”
소공작은 새빨개진 얼굴을 가리며 중얼거렸다. 이번 생도 죽었구나, 사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날부터 알렌의 극진한 대접과 집착이 시작됐다.
왜 저를 안 죽이세요? 왜 자꾸 맛있는 걸 먹이고 꽃을 보내세요?
……혹시 욕먹으면 좋아하는 취향이라도 있으세요?
여주인공: 사샤(알렉산드라) - 마르가리타의 딸. 어머니의 결혼으로 에른스트 공작가에 들어오게 된다.
다섯 살 때 자신이 현대 사회에서 이곳에 빙의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알렌에게 8번 죽고 나서 회귀 후 그에게 욕을 하니 자신을 죽이지 않는다고 착각한다.
생활력 강하고 씩씩한 성격. 신분은 보잘것없지만, 회귀 이후 생존은 물론 지금까지 챙기지 못했던 이득도 당당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한다.
남주인공: 알렌 폰 에른스트 - 에른스트의 소공작.
은발에 푸른 눈, 날카로운 인상. 황제의 조카인 사생아로 공작가에 입양되어 성장했다. 중력계 마법 사용자로 자존심이 강하고 냉정한 성격. 하지만 사샤에게 빠진 뒤로는 연애 고자의 모습만 보여준다.
사샤와 자신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착각하다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그동안 자신의 오만했던 행동을 반성하고 사샤에게 순정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