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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2.03.18 약 11.1만자 3,100원

  • 2권

    2022.03.18 약 10.4만자 3,100원

  • 3권

    2022.03.18 약 10.9만자 3,100원

  • 완결 4권

    2022.03.18 약 11.3만자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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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작년, 중학춘계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전통의 강호 소명 중학교는 올해 첫 출전한 무명 학교에 석패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러니까 지금 임성은 9회 말에 투런을 맞았다.
그것도 불과 9개월 전까지 초딩이었던 애한테서.

정작 당사자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미미하게 찌푸린 미간에 자리한 주름과 굳은 입매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열여섯의 가을, 소명 중학교 야구부 주장 임성의 야구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

***

중학교 때 김희도 성적이면 선유고보다 지원이 빵빵한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선유고에 온 것도, 마지막 고교 야구에서 김희도를 만난 것 모두, 모두다…….

“운명이라고.”
“예? ……지금 무슨…….”
“그러니까 도와줘.”

임성이 얼굴을 들이밀며 김희도의 양손을 덥석 감쌌다. 손바닥에 감기는 손은 살짝 차갑고 감촉이 무척 부드러웠다.

“……미쳤습니까?”

김희도는 다짜고짜 자신의 손을 잡는 임성에게 퍽 놀란 것 같았다.
당황스러움에 일렁이는 눈을 빤히 주시하며 임성은,

“네가 필요해.”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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