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도련님공 #형수수 #미남공 #미인수 #다정공 #계략공 #여장수 #짝사랑수 #헌신수 #순진수 #도망수
“남자랑 자 보셨어요?”
“아니."
전율이 일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흥분에 겨운 눈동자가 빛을 발하고 말은 막힘없이 나왔다. 자신이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걸, 사하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럼, 남자랑 한번 해 보실래요?”
*
사하는 야반도주한 누이를 대신해 여장을 한 채
병자의 액받이 처(妻)가 되기 위해 거대한 저택에 팔려오고
그곳에서 병자의 동생, 강희수를 만나게 된다.
의지할 곳 없이 위태롭기 그지없는 사하에게
의뭉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수상하게 구는 희수는 이상하게 사하에게만은 그저 다정하기만 하고
사하는 손 쓸 새 없이 그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형제의 모친인 사모가 자신을 곧 내쫓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사하는
다시는 희수를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어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마는데.
[미리보기]
“사내새끼였네. 우리 형수가, 자지를 달고 있었어.”
다급히 입을 틀어막았지만 이미 내질러 버린 신음을 막을 순 없었다. 놀란 사하가 아래를 확인했다. 강희수는 여전히 단조로운 얼굴이었다. 저에게 바싹 붙어 선 상대를 밀어내지도, 그렇다고 당황하지도 않았다.
“나 속였어요? 형수? 나 속은 거네. 이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던 강희수는 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주름진 치마가 미미하게 오르내렸다. 그럴수록 사하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술을 꾹 깨물고, 살짝 감긴 눈가가 파르르 떨리는 걸 강희수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다.
얇은 속바지 너머에서 뚜렷하게 형태를 갖추어 가는 건, 의심할 여지 없이 남성기였다. 그것도 속옷도 없이. 치마에 속바지만 입고 제 방으로 뛰어든 거였다, 이 어린 형수는.
“나랑 좆질하고 싶어서 이 밤에 잠도 못 자고 달려왔어요? 나한테 박히고 싶어서?”
말마디마다 손의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변해 갔다. 강희수는 어디를 어떻게 만져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수치스러운 물음보다 아래 사정이 더 급했다.
“하으…….”
맨 살갗에 닿는 옷감의 까슬한 감촉이 흥분을 부추겼다. 찌릿찌릿한 자극에 발발 떨리던 무릎이 결국 꺾이고 말았다. 거친 호흡이 강희수의 귓가를 뜨겁게 데웠다. 이마를 어깨에 비비며 사하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응? 형수. 그동안 이걸 어떻게 참았어. 뒷구멍이 근질거렸을 텐데.”
※ 본 작품은 80년대 한국을 표방한 가상의 시대물로 실제와 무관한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