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cc였던 여름과 연호. 영원할 줄 알았던 청춘은 어느 날, 자퇴하고 사라진 여름에 의해 일방적으로 끝나버린다. 사람을, 사랑을 믿지 못하고 차갑게 얼어버린 연호. 여름을 잊기 위해 유학을 떠나고, 일밖에 모르는 냉혈한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집으로부터 결혼 압박을 받고 약혼까지 한 겨울, 우연히 여름을 발견한다. 꿈인 줄 알고 얼어있던 그 찰나, 여름은 다시 사라지고. 녹았던 물이 더 꽁꽁 얼 듯, 연호는 더욱 차가워지는데. 집에서 독립해 세운 IT 회사에서 처음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데 여름이 있다. 자신을 보고 당장 그만두겠다는 여름을 어떻게든 붙잡으려 한다. 그리고 알고 싶다. 그때 왜 자신을 떠났는지. 지금 너는 어떤 마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