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작품은 오락적 목적을 위한 소설로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하며 허구임을 밝힙니다.
“이 기어는 자랑스러운 공학인들의 상징입니다. 우리가 당신 기수에 기어를 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껑폽 후배님은 어떻게 할 겁니까?”
선도부장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어린 녀석이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엄벌을 주어 후배들에게 본보기로 삼겠다는 계산을 끝낸 상태였다.
그러나 한 발짝을 채 내딛기도 전, 뒤에서 들린 목소리가 그를 충격으로 멈춰 세웠다.
“뺏으면 되죠.”
“방금 뭐라고 했습니까?”
“선배님이 기어를 주지 않으신다면 제가 기어를 뺏어 와야죠.”
“어떻게 뺏을 건데!”
“선배를 제 아내로 삼으면 되죠! 애인의 것은 자신의 것이나 마찬가지라고들 하잖아요.”
“이 자식이……!”
공과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도부장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한 건방진 신입생, 껑폽.
그런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예의 주시하는 선도부장, 아팃.
그러나 껑폽은 변함없이 아팃의 신경을 건드리고
두 사람의 마음속에는 어느새 서로가 스며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