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당연히 놓아줄 거라 생각했다. 어차피 계약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혼을 원한다면 말해 봐. 내가 당신과 이혼해야 할 열 가지 이유.”
열가지 이유라니, 대단한 억지였다. 강혜는 잠시 고민하다가 미리 생각해둔 대답을 하였다.
“난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그는 눈앞의 여자를 삼킬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 말, 책임질 수 있나?”
놀란 그녀가 온 힘을 다해 그의 가슴을 밀쳤으나 수혁은 점점 더 가까이 몸을 밀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