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평생 곁에 있어줄 줄 알았던 그녀인데…
너무 당연했던 영서의 사랑이 변하는 순간, 오만했던 창욱은 형편없이 무너졌다.
오랜 기다림의 끝, 그녀를 잡아야 한다.
“우리 다시 시작하자.”
“…뭐?”
영서는 창욱의 말에 저 밑에 숨겨뒀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너도 여전히 날 좋아하는 걸 알아.”
영서는 그와의 모든 게 힘들기만 한데 창욱은 여전히 쉬운가 보다.
“나는 할 만큼 했어. 그래서 아무 미련도 없어.”
그녀가 계속 고집을 피우자 창욱은 초조해졌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마.”
“…미련이 있대도 다시 안 해. 너한테는 지난 시간들이 행복만 했을지 몰라도 나는 아니었어.”
#빡쎈 짝사랑 쌍방 투척기
#처음인데 왜 이렇게 잘 해?
#집착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직진녀와 직진남의 화끈한 S Life
#보기만 해도 달아올라
#좀 더 하자, 아직 부족해.
#밀당이 왜 필요해 일 분 일 초가 아까워.
#매일매일 보고 싶고 하고 싶어.
[본편 미리보기]
“넌 내가 다른 여자한테 웃고 친절하면 좋겠냐?”
망할 자식…. 창욱의 말에 영서의 고집스럽던 기세가 푹 꺾여버렸다. 자신은 평생 민창욱에게 짜증 한번 제대로 못 내고 살거라는 게 분했다.
“…너, 너… 정말 못 됐어. 알아?”
영서가 성질을 냈지만, 창욱은 더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 집에 가자. 이렇게 계속 같이 있어봤자 짜증만 날 거니까.”
창욱이 일어나자 영서도 마지 못해 뒤를 따랐다. 밖에 나와서도 앞서 가버리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영서는 속이 바짝바짝 타서 그의 손가락을 잡았다. 정말 꼴도 보기 싫은데 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또 내내 불안해서 잠도 못 잘 게 뻔했다.
“…못된 새끼.”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였지만 창욱의 귀에는 또렷이 들렸다.
“욕하지 마. 다 들려.”
“들으라고 했다. 뭐.”
이번에도 소심하게 혼잣말처럼 했지만, 창욱의 귀에는 북소리처럼 크게 들려 자꾸 웃음이 났다. 그는 손끝만 겨우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것도 들려.”
“귀 밝아서 좋겠네.”
영서는 새침하게 말하면서도 손을 닿는 창욱의 체온에 꽁하던 마음이 봄날 눈 녹듯이 녹아버렸다. 이게 그 나름의 사과 방식이라는 걸 알지만 그러면서도 평생 그가 자기한테 잘못을 비는 나는 오기는 할까 싶은 생각이 절로 한숨이 났다.
“하아….”
“웬 한숨?”
“이룰 수 없는 꿈.”
“그게 뭔데?”
차영서의 유일한 꿈이 바로 자신 아니었던가? 창욱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네가 나한테 뭐든지 간에 비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꿈?”
“그 꿈은 이미 이루어졌잖아.”
작가소개
라별아
출간작
달달한 게 좋아, 꽃, 신데렐라의 본심, 불순한 유혹, 빨간 맛, 뜨거운 남자, 야한 친구 사이. 오만한 독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