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고등학교 시절, 입시학원에서 처음 만난 그녀는 그에게 첫사랑이 되었다. 그녀의 옆에 남자들이 바뀌어 갈 동안, 끝끝내 고백 한 번 해 보지 못한 수줍은 사랑.
그리고 10년 만에 그녀에게 고백한 그 날, 그녀는 결혼을 한다고 했다.
다시 세월이 흘렀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하고 배우가 되어 있었다. 그의 밀리언셀러 소설을 영화화하게 되면서 작가와 배우로 두 사람은 운명처럼 재회하게 되지만...
이미 다 지나간 일이었다.
큐피드의 화살은 언제나 빗나가기 마련이고, 그는 단지 그 녀석보다 그녀를 훨씬 더 사랑했기 때문에 운이 없었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비극이다.
네가 나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네가 그걸 바라든 바라지 않든. 난 내 방식으로 너를 끝까지 사랑하고 지켜주었어야 했다. 네 곁에 끝까지 머물렀어야 했다. 네가 나를 그토록 애타게 찾았을 때 옆에 있어 주었어야 했다.
난 그저 바람처럼 네 주변을 떠도는 공기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