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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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민이 깊은 화가, 이세하.
이런저런 일에 서슴없이 도전하던 그가
의욕이 저하되고 슬럼프에 빠진 그때, 또다시 그녀를 만났다.
역사교육과 강보라.
그 학생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분명 어디에선가 본 듯한 얼굴 같은데.
생각해 내려고 할수록 기억은 몇 겹의 베일을 덧쓰는 것 같다.
* * *
“일주일에 두 번, 12시에 같이 점심 먹자.”
세하에겐 일주일에 두 번, 그녀와 점심 먹는 그 한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
그 제안을 했던 날, 그녀가 말했다. 그게 사귀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맞다. 이게 사귀는 게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세하는 절로 큰 한숨이 쉬어졌다.
그날 했던 키스가 이제야 후회됐다.
손가락 한 마디 잡을 수 없을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키스 안 했다.
나는 너와 참한 연애를 할 생각이 없어. 사귀기만 해.
뜨겁게, 진도 빼자.
[작품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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