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도(泥道)에 만백(滿白)하고
태평성대에 강구연월이라.
천하가 누런 빛으로 곱게 물든 만추의 황도(皇都),
천하를 평정하고 온 상승장군의 개선식 도중 한 명의 사대가 무참하게 살해된다.
범인은 누구인지 알 도리가 없고, 그것을 곱씹기엔 너무나 태평한 세월이라.
그늘진 곳 이끼피듯 생겨나는 살인에 관심을 가질 자 많지 아니하니
그 일의 뒤치다꺼리 역시 그에 맞는 이가 하는 법일지라.
천하에 망동(亡童)이라 불린 포두.
그 사내 역시 이 일에 관심이나 있으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