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초록이가 한 번씩 일으키는 큐브 폭발.
큐브 같은 이 남자에게도 좀 저질러봤음 좋겠다.
폭발한 큐브 조각들이야 낱낱이 주워 모아 원래 상태로 재조립이 가능하지만,
이 사람은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긴 하다.
그렇지만 만약, 스스로 폭발해버리면?
담배 냄새를 맡고 확 돌아버릴 수도 있듯이,
무언가로 인해 팡 폭발해버린다면?
그땐 이 사람 걷잡을 수 없어질까? 궁금하다. 그럴 그의 모습이.
그의 영혼을 송두리째 폭발시킬 그 어느 순간이.
- 그린의 곰곰 -?
이따금 무슨 상상으로 아른아른 넋을 놓고 있는지.
깊은 잠에 빠졌을 때는 어떤 모습이 되는지.
한밤 내내 베갯머리를 적시는 꿈은 또 얼마나 고운지.
아침에는 어떤 얼굴로 눈을 뜨는지.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를 떠올리는지…….
알고 싶다. 알고 싶다. 알고 싶다……그 여자를.
- 정효의 곰곰 -?
김지운의 로맨스 장편 소설 『곰곰, 하는 중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