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뜨거운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경험. 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 욕실에서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그 여자는 욕실에서 나와 젖은 다리를 치켜들며 나를 유혹해야만 하는데? 스물여섯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그녀’였다. ‘그녀’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그녀’ 생각을 하며 밥을 먹고, ‘그녀’ 생각을 하며 꿈을 꿨다. 어떤 이는 내 글에서 천재를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머릿속에서 집착남을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으련다. 그리고 이제, 그.녀.가.내.집.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