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렇게 잔인한 여자였어?”
“당신과의 짧은 결혼 생활이… 내게 잔인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죠.”
현재의 상처 입은 눈빛이, 잔뜩 일그러진 저 표정이 조각처럼 가슴에 새겨지고 있었다.
씰룩이는 얼굴근육 아래 감정을 억누르며 흘러나온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 상처가 다 아물 때까지 기다릴게. 사랑해.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더 이상 날 밀어내지 마.”
정유하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림자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