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후견인.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그녀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멋진 사람. 그는 어떤 사람일까. “넌 날 죽이고 싶다고 했어. 그리고 복수하고 싶다고 했고.” 수건을 풀어본 하나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것을 뚫어져라 보았다. 손에 닿는 금속성 물건은 섬뜩할 만큼 차가웠다. 하나는 눈앞의 물건이 진짜인지 의심스러워 다시 한 번 찬찬히 확인했다. 그는 자신을 죽이라고 종용하고 있었다. “물론 있어요!” 하나는 총을 그의 가슴에 겨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