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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2.10.09 약 13.4만자 3,200원

  • 2권

    2012.10.09 약 12.3만자 3,200원

  • 3권

    2012.10.09 약 14.1만자 3,200원

  • 완결 4권

    2012.10.09 약 13.1만자 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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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명(明) 선덕이년(宣德二年) 칠월(七月) 하순(下旬)
땅이 달아오른 후덥지근한 열기에 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땀이 흠뻑 배어나왔다.
아무리 부지런한 사람이라도 몸을 꿈적거리기 싫은 정오 무렵.
끼이익!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사립문을 밀치고 한 여인이 들어섰다.
그녀는 다 쓰러져 가는 조그만 움막으로 익숙하게 발걸음을 옮겼으나 이내
코를 찡긋거렸다.
생선 썩는 냄새.
열려진 방문을 통해 역겨운 냄새가 풍겨 나왔다.
여인은 코를 손으로 막고 방안으로 들어서려다 멈칫했다.
누런 진물과 함께 구더기가 하나 가득인 시신(屍身) 죽자마자 곧 썩기 시작하는 한여름임을 감안하더라도 이 상태가 되려면 적어도 칠 주야는 지나야 되리라.

"중원제일의 대학사, 유림종주(儒林宗主) 천은선생(天隱先生)마저도 실패란 말인가!"

가냘픈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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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권당 3,200원

전권 1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