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결혼을 할 생각은 아니었다.
모두의 말대로 제정신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 어린 여자의 생각이 궁금하고 이렇게 보고 싶으니
차마 제정신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이대로 진행을 할 수밖에 없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예고 없는 카운터펀치! 사랑은 한순간에 그렇게 나를 넉다운 시켰다.
예쁜 언니에 치이고 하나뿐인 남동생에게 치이는 한 많은 둘째.
비록 다른 형제들에 비해 머리도 부족하고 보잘 것 없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밝고 유쾌한 다운.
간이 일반인보다 두 배는 크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한다운'
그래서 일만 많이 벌여놓고 걱정도 없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아무튼, 난, 기억도 없고, 무엇보다 이 결혼도 반대예요.”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당신의 언니와 내가 결혼을 해도 괜찮은가?”
좌충우돌이기는 하지만 정 많고 가족이 중요한 줄 아는 그녀의 아킬레스건을 잡은 남자.
눈이 튀어나올 만큼 멋진 그 남자가 나이가 어린 나와 결혼을 하자니 아무래도 ‘변태’같다.
그 남자에게서 벗어나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무엇으로도 그를 이길 수가 없는데…….
그의 황금빛 눈을 보면 하고 싶었던 말을 잃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