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룡은 향단이를 좋아했다. 이것이 이 소설의 제목이자 주제이다. 작가의 발칙한 상상에서 비롯된 춘향전 비틀기로서 고전을 독특하게 해석해보았다. 이몽룡이 좋아한 여인이 실은 춘향이가 아니라 향단이었더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봤을 ‘춘향전’은 이몽룡과 춘향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심금을 울렸다. 그러한 ‘춘향전’을 기반으로 쓰인 이 소설은 이몽룡과 향단이의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로서 고전보다 더 풋풋하게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 소설은 시대극다운 퓨전도 가미가 되어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색다른 소설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사랑을 아무하고나 하고, 밥 먹듯이 하고, 감정 없는 사랑도 많이 한다. 그러한 신세대식 사랑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구세대식 사랑에도 장단점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신세대와 구세대를 동시에 아우를만한 사랑의 아이콘으로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향단이를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