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차가운 피가 흐르는 맹수에게 붙들린 가련한 토끼일까,
상처 입은 짐승을 날름 낚아챈 말괄량이 사냥꾼일까?
사랑 불변의 법칙 제1조, 먼저 반한 사람이 지는 법!
할아버지의 임종 이후 영국으로 보내진 소녀 유주린.
그런 그녀에게는 정체 모를 후견인이 한 사람 있었고,
덕분에 행복하게 지내며 그를 키다리 아저씨라 믿었다.
......느닷없이 '그날'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납치당한 것도 억울한데 뭐?
“네가 무슨 소릴 지껄여도 난 널 책임지고 결혼시킬 거다.
그러니 쓸데없는 자존심은 쓰레기통에나 처넣고
좋은 말로 할 때 얌전히 신부수업이나 받으라고!”
“싫어!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해?
난 이 집을 나가 내 힘으로 살아갈 거야!”
주린은 방문을 향해 몸을 틀었다.
하지만 곧 그의 억센 팔에 몸이 돌려지고 가방마저 빼앗겼다.
“내 가방 내놔!”
“어디로 튈지 모르니 지금부터 지갑, 카드, 전부 압수한다.
말을 잘 듣게 되면 그때 다시 돌려주지. 하고 싶은 말 있나?”
사영의 말에 주린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척하니 내밀었다.
“Fuck you!”
백선로드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랑, 불변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