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시선을 채희에게 고정시킨 채로 여배우의 목선을 따라 움직이는 강혁의 입술의 움직임을 보며 그녀는 그만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자신의 뒷목에 알 수 없는 감각을 느껴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채희는 애써 흔들림을 감추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었다. 그의 리얼한 연기에 번쩍거리며 사진기의 플래시가 다시 한 번 터졌다. 그리고 연이어 박수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럼에도 그의 시선은 한곳만을 응시한 채 고집스럽게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민채희. 여배우 대역으로 나간 자리에서 처음 그를 만났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녀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렸다. 최강혁. 무료하기만 하던 촬영장에서 처음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여자를 만났다.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심장을 거머쥔 사랑 앞에 무릎 꿇었다. 오랜 시간을 지나 그들이 다시 만난 순간,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주연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와 그녀』.
[작품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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