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요리하는 게 가장 좋은 여자, 영지. 좋아하는 요리를 위해 어릴 때부터 모든 걸 버리고 매진했다. 성공한 요리사가 된 그녀 앞에 과거에 악연인 그 남자가 나타나는데…… “이제 와서 사랑? 쳇 웃기고 있네! 시커먼스 까만 콩에 못난이인 나를 사랑한다고?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이유도 모르고 어린 소녀가 무작정 좋았던 소녀, 기하. 어린 시절, 마음을 표현할 줄 몰라 괜한 말로 상처만 줬었다. 그래도 좋은 추억도 많은데…… 좋아하는 사탕도 제일 많이 사줬고, 업어준 것도 그 소녀뿐이고, 10살 분홍 꽃 날리던 그 봄날부터 나는 너만 봤는데. “이젠 네가 만든 음식, 나도 먹고싶다. 네 음식을 나눠주는 마음으로 사랑도 주라. 사랑한다 금영지.” 정휘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들의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