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태정은 대학 때부터 사귀어왔던 커플. 두 사람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귄 시간이 10년이 흘렀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오래되다 뻗친 닳고 닳은 연인.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이. 두 집안이나 친구들은 모두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알고 있지만, 어쩐지 두 사람은 서로가 자꾸만 지겨워진다.
바로 그때 태정과 동주의 오랜 친구 문경이 묵묵히 그들 사이에 끼어있다. 문경이 태정을 위로하고 안아주었을 때, 그들은 또 다시 알게 된다. 우정도 사랑이 될 수 있음을. 이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