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너……, 어떻게 그런……. 난 정말 너한테 진심이었어. 난생 처음 여자한테 제대로 끌렸고,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노력했고, 어떻게 하면 널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줄까 매일매일 생각 했었다고. 그런데 뭐? 날 돈으로만 생각해서 만났다고?”
“미안해. 변명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겠지만 널 만나면서 너에 대한 마음만큼은…….”
드디어 꿈에서 깨어났다. 매순간 너무 행복하기만 하던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가슴 졸이고 아프고 두려웠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따뜻한 시선들이 너무 좋아 자신을 잊을 정도였다.
비밀이 모두 깨져 버린 지금 이주는 아프지만 마음은 평온했다. 두렵지만 웃음이 나왔다.
이젠 너무 소중한 사람을 속이지 않아도 되니까.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