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夢遊島) 그것은 중원지도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섬이다. 저승과 이승의 경계점이 어디 하늘에만 존재하리오. 그 틈새의 바구니는 세상 곳곳에 존재함이니, 몽유도 또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선 섬이다.
목해운(木海雲)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기 위해, 생(生)과 사(死)의 경계점인 몽유도(夢遊島)를 나온 그가 세상을 떠돈다. 그 입가에 한줄기 미소를 머금은 채, 부드러이 흘러가는 한 조각 구름처럼 떠도는 그의 곁엔 신검(神劍) 천공(天空)이 머무니, 천공은 흑사(黑蛇)를 만나고, 귀백(鬼白)을 기다리는데…
선무지로(仙舞之路) 대지를 스치듯 나아가는 그의 춤사위에, 고요히 잠이 든 무림이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