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강혁.
처음으로 그 자신이 지켜주어야 할 대상이 생겼다.
그녀의 손끝에서 다시 탄생하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녀와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근사한 것인지…….
선혈이 낭자한 세상에서 난생 처음으로 희망 가득한
창공蒼空을 발견했다.
정은수.
세상은 항상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는 여자.
자신의 손끝을 통해 눈부시게 탄생하는 세상을 가슴으로 느끼며 사는 여자.
이제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 손길로 자신의 인생을 걸고 곱게 채색해 나갈
새로운 삶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랑해요, 나의 다비드…….
그 남자.
내가 세상을 가장 필요로 할 때 그들은 나를 외면했다.
나는 늘 창문을 통해 안을 엿볼 수밖에 없는 영원한 소외자였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다.
그녀라면 지난 아픔과 상처까지도 모두 씻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목표가 정해졌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봤을 테니까…….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