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뿐이냐? 동성애 애인을 만들어 오던지, 아님 자살을 하던지! 이 스캔들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뭐든 다 해야 된다고!"
그게 누구든 상관없었다.
“믿지 않았어, 그 누구의 말도. 사람들이 야망에 눈 먼 당신을 욕할 때, 나는 내 귀를 막았어.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당신에게 손가락질할 때, 나는 내 두 눈을 가렸어. 난, 당신을 믿으려고 했다구. 그런데……. 말해……. 당신, 나와 결혼한 이유가 대체 뭐야?"
“무엇이 그렇게 힘든 거냐고 다그치지 않고, 나를 한심한 놈처럼 보지도 않고, 제발 그게 아니라 이걸 하면 안 되겠냐고 애원하지도 않고, 나를 멋대로 저울질하지도 않고. 그냥 옆에 있어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