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10년 전 여름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학창시절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마음을 닫고 살아가다 교수님의 추천으로 고액의 아르바이트로 초점 없는 눈의 식물인간과 마찬가지인 아름다운 한 소녀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나는 소녀를 돌보며 소녀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고 사랑에 빠지지만 소녀가 의식을 차리며 깨어나자 그 환상은 처참히 깨지게 된다. 싸가지에 성격까칠한 소녀의 모습에 잠시 실망하지만 여전히 난 소녀를 사랑한다. 하지만 이때 저택으로 나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학창시절 사건의 주인공이자 내가 사랑했던 화연, 더군다나 화연과의 키스로 소녀는 내가 동성애자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