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다 모인 파티에서 약혼녀에게 차인 세바스찬. 자존심이 상한 그는 약혼녀의 가정교사인 메그에게 책임을 돌리며 그녀가 대신 신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 책 속에서
"순진한 척 하지 마시오, 메그.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않소. 난 16일에 결혼하기로 이미 계획해 놓았고 그대로 실행할 생각이오." "하지만 이제 결혼할 상대도 없잖아요." 그녀가 분개하며 말했다. "어떻게 할 생각이죠? 당신을 따라다니는 여자들 중 아무나 골라잡을 건가요?"
그의 눈빛이 위험스레 빛났다.
"물론 아무하고나 할 생각은 없지. 당신하고 할 생각이오."
그녀는 깜짝 놀란 것을 감추려고 황급히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들어본 것 중에 가장 재미없는 농담이네요." "난 농담을 좋아하지 않소. 스페인 사람들은 명예를 중요시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