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생이란 놀라운 것 아니오!"
유능하지만 결코 미인이라곤 할 수 없는 캐롤린 램스게이트는 부유한 아버지의 재산 때문에 남자들이 자신에게 접근할 뿐이라고 단정지은 채, 회계사로서의 자신의 일에만 몰두한다. 하지만 [웨스트브룩]백화점을 매입하기 원하는 아버지의 바람 때문에 백화점의 운영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쇼핑객을 가장한 채 백화점의 동향을 살피던 중 뜻하지 않게 도둑으로 몰려 화장실로 끌려가는데,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핸섬하고 냉정하기로 소문난 길 마텔을 그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 책 속에서
"나 좀 내버려 둘래요?"
"당신은 나와 함께 가야 하오." 길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난 안 가요. 날 가게 만들 수는 없을 걸요, 길." 그녀는 날카롭게 외쳤다.
"오, 할 수 있고말고." 길은 짓궂은 웃음을 띄우며 조롱하듯 말했다.
캐롤린은 반항하듯 입을 꼭 다물고 버텼다.
"당신은 정말 다루기 힘든 여자군."
"당신도 고집센 남자예요."
그녀가 되받아 말하자 길은 짧게 웃었다.
"언제나 대답할 말이 준비돼 있군."
"칭찬으로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맞는 말이에요."
그러자 그녀가 머리를 돌릴 틈도 없이 길은 몸을 구부려 그녀에게 뜨겁고도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