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란데다가 몇 년 전 아내까지 먼저 보낸 듀크. 그는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간다. 그러나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한 순진하고 밝은 캐미를 만나면서 그의 가슴에 따스함이 찾아드는데….
▶ 책 속에서
"미소를 지으면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하나요?"
캐미는 엘리베이터에 오르며 물었다. 한 손으로 문을 잡고 그녀는 감사의 인사를 하며 듀크가 들고 있는 자신의 짐을 받아들었다.
"천만에요. 그리고 그건 그럴지도 몰라요." "뭐가요?" "내가 웃으면 세상이 끝날지도 모른다구요."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잖아요." "내가 아직 안 웃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