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은 20살 여름, 고등학교 동창인 지아를 우연히 다시 만난다. 수연은 지아를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마냥 반갑지만, 지아는 수연에게 뭔가를 숨기는 듯하다. 더군다나 정민이란 남자가 지아를 찾아오면서 수연과 지아의 사이는 틀어지게 된다. 수연은 정민의 등장으로 자신이 지아를 친구 이상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만 이런 자신의 마음에 혼란스러워하고 지아에게서 멀어지려 한다. 하지만 지아 역시 처음부터 수연을 사랑하고 있었다. 서로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이들은 서로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하고 방황하고, 이 둘의 사이를 짐작하는 주변 인물들은 끊임없이 방해를 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