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리는 사촌인 밸러리의 연인이었다.
영화배우를 꿈꾸는 아름다운 사촌 밸러리의 부탁으로 프랑스로 가게 된 불어 교사 대니얼은 여행 도중에 카레이서인 리 브래드포드를 만나 그의 매력에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밸러리와 연인 사이가 아닌가. 그런데도 끈질기게 대니얼을 유혹하던 리가 어느 날 밤에 충돌사고를 당하고 휠체어에 묶이는 신세가 된다. 그러자 뜻밖에도 밸러리가 그런 리에게 등을 돌리고, 이에 대니얼은….
▶ 책 속에서
"정식 인사를 하면 낫겠소, 니콜스 양?'
"당신은 지금 일이 퍽 재미있는 모양이지만 난 낯선 사람하고 길 떠나는 취미는 없어요." 대니얼은 차게 쏘았다.
"물론이오. 함께 여행길 떠나려는 사람들이라면 서로의 이름 정도야 알아야지. 하지만 난 당신 이름을 이미 알고 있소. 당신도 똑같은 예우를 받을 권리가 있지."
그리고 그는 허리를 굽혀 절하는 시늉을 했다.
"소인은 리 브래드포드라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십시오. 마드무아젤."
대니얼은 그의 태도가 뭔가 심상치 않았다.
"혹시…, 내가 알아야 할 이름인가요?"
혹시 이 사람 배우가 아닐까? 하긴 배우해도 될 만큼 핸섬하긴 하다.
"미안해요, 하지만 난 당신 이름을 잘…."
"난 레이서요."
"경마 레이서란 말인가요, 설마! 기수들은 키가 작잖아요."
"차요. 카레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