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들 사이에는 여전히 사랑의 향기가….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온 이자벨라는 아버지 회사에서 중요한 지위를 맡게 된다. 그러자 한때 그녀의 연인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그녀를 떠났던 브래디가 다시 접근해온다. 경쟁사에서 일하는 그에게는 이자벨라의 사업 기밀서류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 책 속에서
"마치 내가 당신 방에 들어온 유일한 남자처럼 구는군."
이자벨라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한가롭게 허영심 얘기나 할 줄은 몰랐소. 당신 십대시절엔 안경을 썼잖소."
그는 그녀의 턱을 잡고 가까이 당겨 눈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지금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으니 이게 허영심이 아니고 뭐겠소?"
이자벨라는 거칠게 그의 손을 떨쳐냈다.
"편해서 한 거예요."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난 그저 우리가 인간이란 사실을 말하는 거요."
그의 눈길은 그녀의 보드라운 크림색 피부와 긴 금발머리 그리고 온몸 구석구석을 빨아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