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격자인 우체국장 아버지, 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호적 파이고 15년을 떨어져 살았다. 당신이 박아버린 커다란 대못을 안고 살고 있는 내게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어머니의 전화가 왔다. 함께 살고 있는 연인은 같이 가서 뵙자고 하지만, 나는 그가 어머니와 연락을 했다는 말에 더욱 짜증이 인다.
“왜 그런 쓸 데 없는 짓을! 날 궁금해 하실 거 같아, 그 노인네가? 아버지와 형제들한테 얻어맞을 때도 같이 때려주지 못해 안절부절 하던 노인네야. 근황을 알고 싶어 하실 거라구? 하하하. 어디 가서 빨리 객사하지 않았나 궁금했다면 이해는 가지. 너희 집에다 한 일을 생각해 봐!”
하지만 결국 애인의 설득에 못 이겨 지옥으로 기억되는 고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