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Dark Heritage
자신이 누구인지 그녀는 과연 알게 될까?
레블은 뿌리를 찾아, 어머니가 전쟁고아들과 함께 지냈던 데이븐포트 홀에 도착했을 때 그곳의 백작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한다. 휴 데이븐 포트는 레블이 상상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레블 또한 그가 기대하고 있던 유모가 아니었다. 그러나 상관없었다. 레블은 휴와 그의 조카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녀 또한 그들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어 놓았다. 사실은 그녀도 그들과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 책 속에서
"나와 함께 멀리 떠납시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레블은 이 남자와 공유할 수 있는 약속에 대해 잠시 아찔했지만 곧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깨달았다.
"셀레스트는…."
"그 아이는 잊어요!" 휴가 소리쳤다.
"그럴수는 없어요!"
어떻게 자신의 어렸을 적 모습과 흡사한 가엾은 아이를 잊을 수 있단 말인가?
휴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셀레스트는 내버려둬요. 우리 둘 사이를 방해할 뿐이오."
"셀레스트에게 기회를 주세요, 휴. 제발…."
그녀가 애원했다. 그녀는 이 두 가지 무게로 심장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우린 뭔가를 가질 수 있소, 레블. 당신이 원하는 만큼 나도 그걸 원해. 아무 말 말고 나와 함께…."
"그럴 수는 없어요!"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우린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요. 어린아이에게 기회를 주기조차 거절하는 남자에게는 어떤 호의도 느낄 수 없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