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960년대 강원도 어느 바닷가마을에 사는 부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물 정리를 하고 있다. 그들 옆에서 뛰어노는 어린 아이, 청우는 그들의 유일한 아들. 그런데 평화로운 이들 가족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여인의 오빠라는 사람이 여인을 납치하다시피 끌고 가고, 그 날 이후 두 부자의 삶은 고통 속으로 빠져든다.
허구헌 날 술에 절어 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신을 낳고 도망갔다고 생각하는 청우. 그렇게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성장한 청우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자살을 해버린다. 이제 홀로 남은 청우는 어떻게든 세상을 살아야하기에 반 친구이자, 부잣집 아들 영진에게 접근한다. 개망나니짓만 하고 다니는 영진. 청우는 영진의 아버지에게 영진을 공부시키겠다고 말하고, 만약 영진의 성적이 놀랍게 올라가면 자신을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아버지의 자살과 사라진 어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세상을 계산적으로만 바라보는 청우와 그의 먹이감이면서도 사랑의 대상인 영진, 그런 청우를 한없이 좋아하며 기다리는 원웅. 이들 세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의 일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