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상황에 사고치는 것도 정상이야. 그게 솔직한 거라고. 막말로, 그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잔인하게 하고도 매번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고 황홀하면 그 꼴을 내가 억울해서 어떻게 봐? 내 대신 누가 그 사람한테 벌을 내린다는 보장이라도 있어? 설령 옛말처럼 하늘이 벌을 내린다고 쳐. 그래도 나 그때까지 못 기다려. 난 지금 증오에 사로 잡혔다고! 누가 뭐래도 난 기필코 내 눈으로 똑똑히 확인도장 찍어야겠어. 그 사람이 밑바닥에서 두고두고 괴로워하는 꼴을!”
난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정말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봐도 나 자신이 너무 추악하고 악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