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뼈대 있는 가문의 자제인 김우진과 중인의 자제 최민재는 어렸을 때부터 막역한 사이였다.
하지만 친구간의 막역한 사이 이상이었다.
서로를 애(愛)하는 사이였다.
정을 통하다 들켜 우진은 혼인을 하게 되고 민재도 혼인을 하게 되지만
곧 절로 들어가 스님이 된다. 민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민재의 씨는 뿌려졌고
그 씨를 우진이 거두게 된다. 그가 영승이다.
영승이 커 갈수록 김대감(김우진)의 가슴 속엔 남 모를 정이 다시 솟고,
영승도 그런 김대감을 대감마님 이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마음이 동하여,
몸이 동하여 둘은 정을 통하게 되고 그를 안 정씨 부인(김대감의 부인)은
서둘러 영승을 언년이와 혼인을 시킨다.
영승이 혼인 전 김대감은 영승의 태생을 말해 주려 지선 스님(최민재)이 계신 선운사로 가나 뜻하지 않게 그곳에서 다시 정을 통하게 되고, 기괴하게 네 번째 손톱을 기른 서씨가 그걸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서씨는 아비가 비역질을 하면서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것을 평생 응어리로 가진 자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