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탈리는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
나탈리는 아버지가 의사로부터 절대안정을 권고받았을 때, 말 조련장의 운영권을 양도받을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경마계에서 플레이보이로 이름이 알려진 엘리어트 랭을 공동경영자로 지목한다. 나탈리는 아버지의 결정에 분개했으며 엘리어트의 태도에도 심한 분노와 환멸을 느낀다. 하지만 매력적인 엘리어트는….
▶ 책 속에서
나탈리는 옆에서 걷고 있는 엘리어트의 존재를 강하게 의식했다.
"아버지는 난폭한 말을 길들이는 데는 솜씨가 대단하시다는 평이 있더군."
"그래요, 정말 놀라운 솜씨를 가지셨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술을 거친 여성에겐 발휘하지 못하다니 유감이로군."
그는 마구 창고의 문을 열면서 빙긋이 웃었다.
어디 두고 보자, 지금은 웃고 있지만 앞으로 혼이 나게 될 것이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물었다.
"미스터 랭, 당신의 치아는 진짜인가요?"
"물론이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한번 물어뜯어 볼까?."
엘리어트는 여전히 웃으면서 대꾸했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요."
"가엾은 일이로군. 지금쯤은 누가 손을 댈 때가 됐을 텐데."
그는 선반에서 홍당무를 꺼내려는 그녀의 어깨를 붙들어 자기 쪽으로 돌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