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의 안주인인 중전마마 민씨는 어느 날 자신의 병수발을 들러왔다 잠이 든 궁궐 나인 예하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 후로 왕비는 모친의 부고를 듣고도 궁궐을 나갈 수 없는 예하를 도와주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주기 시작하고, 예하 역시 그런 중전을 어느 누구도 모르게 ‘왕비전하’라 부르며 사랑으로 따른다. 마침내 예하를 자신의 지밀로 삼아 곁에 두기까지 하는데, 어느 날 예하가 주상 전하를 모시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중전은 예하를 수라간으로 내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