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시적 표현과 적나라한 감정을 탁월하게 교차시키는 장병창의 대표적 작품.
동거하는 K와 S가 함께 탄 버스에 군인 하나가 더 타면서 K의 사랑과 실존의 문제가 표류하기 시작한다.
“늘상 사막을 꿈꾸어 왔었다. 사막은 모든 것이 그 본질만이 존재하는 놀라운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이글거리고 눈부신 태양 아래서 그 무엇도 숨길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땅! 그곳에서라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이름 하나로 분명히 밝혀지고, 혼동과 혼란은 잊혀진 말들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