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에 쓰러져 있는 고등학교 여학생을 구해 병원에 데려다 준 스물여덟의 직장 여성 수빈은 푸릇푸릇하고 당돌한 그녀에게 은근히 끌린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희정 역시 자신을 구해준 수빈을 좋아하면서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한다. 슬픈 사랑을 한 이후로 평범하게 남자를 만나 결혼하겠다고 다짐한 수빈은 그녀를 냉담하게 대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희정이 자신이 사귀는 남자 친구 태석의 조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그들이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 앞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들이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