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너가! 적어도 다른 여자와 살림 차리고 사랑이니 어쩌니 했음 이렇게 비굴하진 않을 거야. 어디서 같잖은 사람 들여다 앉혀놓고 사랑이라고 씨부렁거릴 때마다 내 가슴 속에 칼 같은 살의가 올라오는 걸 꾹꾹 눌러 참느냐 나는 죽을 맛이었어. 그 남자 때문에 나랑 갈라서자고 말하고 뻔뻔하게 서류까지 들이밀 땐 나는 너를 내 속에서 죽이고 또 죽였어. 살덩이가 피에 묻혀 지려가도 나는 너를 찌르고 또 찔렀어!…· 난 널 보내지 않아. 그런 터무니없는 이유로 한 번만 더 나 이렇게 비굴하게 하면 그땐 그 새끼도 죽고 너도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