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처음으로 사랑을, 짜릿한 욕망을 가르쳐 준 남자.
증오가 사랑보다도 더 강렬하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게 해 준 남자 서진우.
하지만 다시 만난 순간 깨닫게 되었다. 이 남자를 떠나서는 숨도 쉴 수 없다는 걸!
"당신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던 그 멍청한 여자애는 이제 없어요."
냉정한 듯 차분한 표정 뒤에 불처럼 뜨거운 열정을 숨기고 있는 여자 정은수.
열 여섯의 은수를 본 순간부터 그에게 여자는 그녀뿐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를 다시 본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빠져 버렸다.
"너를 갖는 대가가 지옥이라면 어쩔 수 없지. 난 지난 5년 동안 더한 것도 견뎌 냈거든."
▶ 책 속에서
"베팅하세요."
그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칩을 만지면서 은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돈을 걸어라……."
오만한 눈빛이 그녀를 희롱하듯 머리끝에서부터 천천히 훑으며 내려갔다. 아몬드 모양의 눈에서 코로, 그리고 붉은 입술에서는 잠깐 멈추었다가 강한 의지가 반짝이는 턱선을 지나 봉긋이 솟은 가슴에 딱 멈추었다.
"그만한 가치가 있기나 한 걸까?"
은수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베팅을 하지 않으며 게임을 하실 수 없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낮아서 들릴 것 같지도 않았다.
"돈을 걸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는 말이군."
"돈을 걸지 않으면…… 잃는 것도 없겠죠."
※ 이 전자책은, 2005년 1월에 전자책으로 출간된 라니님(이서형님의 필명)의 〈뜨거운 흔적〉을 보다 깊이 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편집하여 새롭게 종이책으로 2005년 12월에 SY Romance로 출간한 〈뜨거운 흔적〉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 즉, 2005년 1월의 전자책 〈뜨거운 흔적〉의 개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