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에밀리,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있겠어?
연인이었던 제임스와 에밀리. 하지만 언제나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형사인 제임스는 자신의 직업이 에밀리를 불행하게 만들 것임을 깨닫고 그녀를 놓아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7년 후, 다시 만난 두 사람. 에밀리를 놓아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제임스. 하지만 에밀리가 입은 마음의 상처가 깊기만 하고…….
▶ 책 속에서
"그걸 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말이에요."
에밀리가 의아한 어조로 물었다.
"당신에게 미쳐 있었으니까."
제임스는 말을 하는 순간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에밀리가 그의 말에 정색을 하고 굳은 표정으로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은 늘 말만 번지르르하네요. 감히 우리의 과거를 없었던 것처럼 지워 버릴 생각은 말아요. 그때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했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만약 당신이 우리의 불쾌했던 과거를 멋대로 해석해서 계속 날 모욕하려고 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불쾌했던 과거.
제임스에게는 에밀리와 사귀었던 기간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에밀리의 입에서 불쾌했던 과거라는 말이 나오다니…….
모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