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둠처럼 다가온 남자
조용하고 작은 던키니 마을로 다시 돌아온 말괄량이 아가씨 레이첼.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에겐 두려울 것이 없다.
마을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단테 성의 악마, 도노반이라도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일하는 술집으로 한 남자가 찾아오는데….
※ 책 속에서
"나는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키스를 나눠본 적이 없었어요."
레이첼이 손가락으로 내 입술이 닿았던 자신의 목덜미를 만졌다.
"나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소."
머리를 기울여 빨갛게 남은 흔적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가락을 보면서 나는 다시금 솟아나는 욕망을 느꼈다.
"도노반,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데요?" 그녀가 물었다.
"이 일은 잊도록 하시오." 나는 속삭임보다 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자도록 해요."
나는 레이첼의 눈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눈빛으로 전달했다.
"그리고 키스한 것을 잊으시오, 레이첼. 이건 없었던 일이오. 가서 자요. 당신이 일어났을 때는…."
"오, 도노반. 오늘밤은 절대로 잠들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