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몇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추석을 맞이한 한씨는
추석을 맞아 명절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솜씨가 깔끔한 며느리들 덕분에 주방은 차례 준비를 한 집답지 않게
먼지 하나 찾아볼 수 없고, 큰 아들 내외와 손주들까지 성묘를 다녀왔다.
그녀 옆에 없는 이는 둘째아들 밖에 없다.
한씨는 찬 물 한 사발 들이키고 캐나다에 사는 둘째 아들이 보내온 편지를 집어 든다.
편지와 함께 동봉된 사진 속에서 둘째 아들은 키가 훤칠한 백인
남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서 있었다.
아들의 파트너 제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