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헤테로들은 옷차림이 너무 유별나. 그냥 평범하고 수수하게 입고 다녀도 될 텐데, 그렇게 티가 나게 입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나 보지? 한긴 그러니까 이성 연애자들이겠지만……. 너무 느끼해.”
게이가 사회의 대다수고 이성애자가 소수로 전도되어버린 사회. 대도시가 뿜어내는 토요일 밤의 열기를 만끽하고 살아가는 게이 기훈은 도시에 몸을 담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한 주일 내내 토요일 밤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에게 있어 토요일 밤은 한 주를 열심히 사는 최종적인 의미였고, 한 주를 보람 있게 마무리하는 종착지였다. 오늘도 기훈은 욕망의 토요일 밤을 즐기러 이태원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