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다가오지 마세요…."
고통스런 과거의 흔적을 지우려 영국 유학 길에 오른 수빈.
텅빈 눈동자, 쓰러질 듯 앙상한 몸을 한 그녀에게 남은 거라곤 피폐해진 영혼과 남자에 대한 극심한 공포증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겁 없이 다가온 한 남자, 제이슨 앰버러.
수빈은 그에게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열어가고….
▶ 본문 중 「」는 영어로, 『』는 한국어로 진행되는 대사입니다.
※ 책 속에서
「당신이란 인간은 정말… 생각할수록 평균 이하예요. 시간이 지나도 변한 게 하나도 없군요」
「그래서 실망했다고?」
「그래요! 너무나 실망했어요」
「이제는 내가 어떤 짓을 하든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겠군」
그녀가 피할 사이도 없이 제이슨은 수빈을 잡아 침대로 밀어붙이고 강제로 입술을 눌렀다. 갑작스레 당한 일이라 수빈은 너무 놀라 눈만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그러다 그가 잠시 입술을 뗀 틈을 타 비명을 질렀다.
「그만 둬요!」
「그럴 수야 없지. 당신 말대로 나는 기대 이하의 인간이니, 그런 짐승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번에 똑똑히 보여주겠어」